진돗개, 충성심이 강한 한국 토종개

진돗개 백구

진돗개의 외모와 종류

진돗개의 평균 체고는 45~55cm이며 평균 체중은 15~25kg으로 중형견에 속합니다. 얼굴은 역삼각형 모양을 하고 있으며 귀는 삼각형 모양입니다. 대부분의 진돗개는 검은색 코를 가지고 있지만 온몸에 하얀 털을 덮고 있는 백구는 다홍색 코를 가진 경우도 있습니다. 진돗개의 평균 수명은 약 15년입니다. 진돗개는 여러 가지의 모피 색으로 종류가 나누어집니다. 진돗개 하면 흔히 떠올리는 흰색 털의 진돗개는 백구라고 불립니다. 흑구는 온몸이 검은색의 털로 뒤덮여있는 진돗개입니다. 호랑이와 표범과 비슷하게 누런색에 검은 점박이 무늬를 가지고 있는 진돗개는 범구 혹은 호구라고 불리기도 합니다. 황색의 털이 몸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진돗개는 황구, 크림색과 연갈색이 섞인 털을 가진 황구는 '이백'이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회색과 갈색빛이 도는 모피를 가진 진돗개는 재구라고 부릅니다. 재구는 흑구도 백구도 황구도 아닌 어중간한 모색을 띠고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전체적인 검은 모피에 눈 위쪽 밝은 반점이 있어 눈이 네 개인 것처럼 보이는 네눈박이 진돗개도 있습니다. 네눈박이 무늬는 블랙탄이라고 합니다. 블랙탄 무늬를 가진 도베르만, 닥스훈트와 비슷한 무늬입니다. 진돗개는 빳빳한 긴 털과 짧은 솜털을 가지고 있으며 이중모입니다. 얼굴 부분은 짧고 부드러운 솜털 위주로 되어있으며 몸통 부분은 빳빳하고 긴 털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진돗개는 추위에 강한 편이라 지속되는 한파가 아니라면 겨울철에도 야외 생활을 오래 할 수 있습니다. 반대로 더위에 약한 견종입니다. 털갈이를 하더라도 쉽게 더위를 먹을 수 있으며 여름철 산책은 더위를 피해 아침이나 저녁 위주로 나가주는 것이 좋습니다.

진돗개의 특징과 성격

진돗개는 대한민국 전남 진도군이 원서식지입니다. 진도군 내에서 진행하는 심사에 통과된 진돗개는 천연기념물로 인정되어 보호를 받게 됩니다. 한국 고유의 품종인 진돗개는 삽살개, 풍산개 등과 함께 국가의 관리를 받는 품종입니다. 진도군에서 심사를 통과한 천연기념물 진돗개는 원서식지인 진도 지역의 명칭을 분명하게 드러내기 위해 표준어인 '진돗개'가 아닌 '진도개'로 표기합니다. 진돗개는 주인에 대한 충성심과 복종심이 강한 견종입니다. 진돗개는 단 한 사람만을 주인으로 인식합니다. 가족이 많은 다인 가정에서도 진돗개가 충성심을 보이는 경우는 스스로가 주인으로 인식한 단 한 사람일 경우가 높습니다. 귀소본능이 뛰어난 진돗개는 길을 잃어버리는 상황에서도 집으로 잘 찾아오는 경우가 많습니다. 진돗개는 민첩하고 싸움에 강한 중형견이지만 경찰견, 군견, 안내견 등의 사역견으로 활동하기에는 다소 어려움이 있습니다. 주인 한 사람에게만 복종하기 때문에 군견, 경찰견과 같이 핸들러가 자주 바뀌는 상황에서는 훈련이 어렵고, 주인에게 충성심이 강한 만큼 안내견으로서의 임무 활동보다 주인이 위험할 것 같다는 판단이 들면 바로 달려드는 행동을 더 중요시 여길 수 있기 때문입니다. 진돗개는 굉장히 깔끔한 성격입니다. 결벽증을 가지고 있다고 할 수도 있을 정도입니다. 자신의 주변 환경을 깨끗하게 유지하려는 본능이 강한 진돗개는 집 안에서 배변하는 것보다 실외 배변을 고집할 수 있습니다. 견주가 산책을 나가주지 않을 때는 대소변을 며칠씩 참는 경우도 있습니다. 실내에서 배변하더라도 정해진 곳에서만 배변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배변 훈련에 애를 쓰지 않아도 되는 견종이기도 합니다. 진돗개는 활동량도 많고 에너지가 넘치는 견종이지만 일상적으로는 얌전하고 차분한 편입니다. 진돗개의 결벽증은 주인의 영역까지도 영향을 끼칩니다. 주인과 자신이 생활하는 영역이 어지럽혀지는 것을 원하지 않기 때문에 집 안을 엉망으로 만든다거나 물건을 망가뜨리는 행위는 하지 않는 편입니다. 순발력이 뛰어나고 지능이 높은 진돗개는 '앉아', '엎드려', '손' 등의 훈련도 쉽게 잘 따라옵니다. 영역 의식과 서열 의식이 강한 편이기도 합니다. 산책으로 활동량을 채워주고 평소 짖지 않는 훈련, 달려들지 않는 훈련을 잘 시켜준다면 진돗개는 사나운 견종이 아닌 좋은 친구로 지낼 수 있을 것입니다.